‘왕따살인’ 美 대학밴드부, 제버릇 못고쳐

‘왕따살인’ 美 대학밴드부, 제버릇 못고쳐

입력 2012-01-17 00:00
수정 2012-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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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집단괴롭힘) 폭력에 의해 한 하급생이 목숨을 잃은 미국 플로리다농공대(FAMU) 마칭밴드부 안에서 폭력이 계속되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는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의 지역지 ‘탤러해시 데모크랫’의 보도를 인용, 최근 대학 당국이 밴드부 내 트롬본 악기팀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언어 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한 학생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피해 학생은 가해자의 언어 폭력이 신체적 가해 행위로 이어질까 우려해 진정서를 냈으며, 가해 학생의 구속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에는 이 밴드부의 한 하급생이 집단 구타를 당해 신장이 파열되는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측은 지난해 11월 밴드부 내 드럼 연주자인 로버트 챔피언(26)이 통학버스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뒤 밴드부 운영을 중단하고 실태 조사와 함께 재발방지책을 강구해왔다.

이 사건을 계기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왕따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법 도입을 추진하고 나선 가운데 최근에는 챔피언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지속적인 집단 폭력에 노출됐다는 유족 측의 주장이 나오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또다시 문제의 밴드부 내 폭력 피해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이 학교의 상징인 밴드부를 해체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1892년에 설립된 이 밴드부는 프로풋볼 결승전인 슈퍼볼과 대통령 취임식에 단골로 출연하는 등 세계 최고의 마칭팀으로 명성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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