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무인 우주화물선 추락 추정”…발사 후 6분여만에 통신 두절

“러시아 무인 우주화물선 추락 추정”…발사 후 6분여만에 통신 두절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2-02 08:24
수정 2016-12-0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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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주화물선 발사 6분 후 통신두절…추락한 듯
러 우주화물선 발사 6분 후 통신두절…추락한 듯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급할 화물을 싣고 1일(현지시간) 발사됐던 러시아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S-04’가 발사 후 6분여 만에 통신이 끊겼다. 우주화물선은 기술적 문제로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시베리아 지역이나 태평양 등에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우주화물선이 로켓 운반체에 실려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2016-12-02 사진=AP 연합뉴스
러시아의 무인 우주화물선이 발사 6분여 만에 통신이 끊겨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2일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급할 화물을 싣고 1일(현지시간) 발사됐던 러시아 우주화물선이 기술적 문제로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시베리아 지역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S-04’를 탑재한 로켓 운반체 ‘소유스-U’가 발사 후 약 383초 만에 원격통신이 두절됐다”면서 “현재 전문가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레스 우주화물선은 앞서 이날 오후 5시 52분(모스크바 시간)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으며 약 이틀 뒤인 3일 ISS와 도킹할 예정이었다.

러시아 우주·로켓 분야 전문가는 타스 통신에 “우주선이 다른 궤도로 진입해 ISS로 날아갈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로켓 3단 엔진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은 것을 볼 때 우주선이 중국이나 태평양 상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원격통신이 3단 로켓 엔진이 작동하는 단계에서 끊겼다”며 “우주선이 3단 로켓에서 분리되기 전에 문제가 생겼거나 아니면 로켓에서 분리된 뒤 추락해 대기권에서 타버렸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 다른 우주 전문가는 우주선 잔해가 러시아-몽골 국경에서 가까운 시베리아 남동부 티바 공화국에 추락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사고 원인으론 3단 로켓 엔진의 문제나 조종 장치 이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고 우주화물선에는 ISS에 전달할 연료, 식품, 의복, 의약품, 물, 산소, 과학실험 장비 등 약 2.5t의 화물이 실려 있었다.

로스코스모스 관계자는 사고가 확인되면 ‘프로그레스 MS-05’가 예정 발사 시점인 내년 2월보다 앞당겨 발사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주정거장에는 이때까지 승무원들이 지내기에 충분한 음식과 생필품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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