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대신 개·고양이…이기적”…교황, 자녀 꺼리는 부부 비판

“아이 대신 개·고양이…이기적”…교황, 자녀 꺼리는 부부 비판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01-06 06:19
수정 2022-01-0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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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축복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아기 축복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5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요일반알현에 참석한 아기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2022.1.5
바티칸교황청 제공
프란치스코(85) 교황이 아이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부부들을 비판하고 나섰다고 dpa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요일반알현에서 “오늘 우리는 이기주의의 한 형태를 본다”면서 “너무 많은 부부가 아이를 원치 않아 갖지 않거나, 더 원하지 않기 때문에 1명만 낳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부부들은 강아지 2마리, 고양이 2마리를 기르고 있다”면서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아이들을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아이 대신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에 대해 “아버지와 어머니의 존재를 부정하고 우리를 약화시킨다. 인간성을 앗아가는 것”이라며 현대 문명사회가 늙어가고 인간성을 잃어가는 것은 부모가 되는 풍요로움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기 축복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아기 축복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5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요일반알현에 참석한 아기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2022.1.5
바티칸교황청 제공
또 어쩔 수 없이 불임을 겪는 부부는 입양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부모가 되는 것을 두려워 마세요. 아이를 갖는 것은 항상 위험한 일이지만 아이를 갖지 않는 것은 더 큰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살면서 결혼한 사람들은 아이를 갖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주 이탈리아의 출생률이 하락한 것으로 발표되자 이 나라가 ‘인구 통계학적인 겨울’에 직면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교황은 2014년에도 한 신문에 아이들 대신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을 가리켜 “문화적 타락의 또 다른 현상”이며 반려동물과의 정서적 관계가 부모와 자녀 사이의 “복잡한” 관계보다 쉬운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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