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끄럽다”…여권 불태우며 ‘반전 시위’한 러시아인들

“조국 부끄럽다”…여권 불태우며 ‘반전 시위’한 러시아인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3-01 14:23
수정 2022-03-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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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권을 불태우는 러시아 청년. 2022.03.01 트위터
러시아 여권을 불태우는 러시아 청년. 2022.03.01 트위터
러시아 여권을 불태우는 러시아 청년. 2022.03.01 트위터
러시아 여권을 불태우는 러시아 청년. 2022.03.01 트위터
전세계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러시아를 규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러시아인들이 여권을 불태우며 조국에 대한 부끄러움을 드러냈다.

지난달 27일 호주 매체 ‘7News 멜버른’ 소속 기자 블레이크 존슨은 트위터에 멜버른에 거주하는 러시아 시민권자 안드레이가 여권을 불태우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안드레이는 친구와 함께 참석한 반전 시위 현장에서 러시아 여권을 불태웠다.

이를 지켜보던 한 행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표시인거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푸틴의 모든 것을 저주한다”면서 “그가 오래 살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여권을 불태우는 러시아 청년. 2022.03.01 인스타그램
러시아 여권을 불태우는 러시아 청년. 2022.03.01 인스타그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반전 시위는 전 세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이탈리아 등지에서 수천 명이 도시 거리로 나왔다.

시민들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며 지지를 보냈고,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러시아청년들은 여권을 불태우며 전쟁을 멈출 것을 호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대 여론이 러시아 내에서도 뜨겁게 불붙고 있다.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는 잇달아 반전시위가 일어났다.

러시아 당국은 시위를 불법이라 규정하고 시위대 수천명을 체포했지만 반전시위 열기는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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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반전·반러 시위가 세계 각국에서 연달아 이어지며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도 반전 시위로 인한 체포·구금자가 늘어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전투 경찰이 한 참가자를 강제로 끌어내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AP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반전·반러 시위가 세계 각국에서 연달아 이어지며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도 반전 시위로 인한 체포·구금자가 늘어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전투 경찰이 한 참가자를 강제로 끌어내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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