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우크라 소녀, 술 취한 러시아 군인 총기 난사에 숨져”

“10살 우크라 소녀, 술 취한 러시아 군인 총기 난사에 숨져”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03-09 07:29
수정 2022-03-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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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10살 소녀 아나스타샤 스톨루크
우크라이나 10살 소녀 아나스타샤 스톨루크 더 타임스 캡처(사촌 안야 스톨루크 제공)
우크라이나의 한 마을에서 술에 취한 러시아군이 난사한 총에 10살 소녀가 숨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약 64㎞ 떨어진 시베네(Shybene)에 사는 아나스타샤 스톨루크(10)가 지난달 28일 러시아 군인들이 쏜 총에 맞고 사망했다고 아나스타샤의 사촌언니 안야(18)가 전했다.

안야는 당일 아나스타샤의 어머니로부터 “마을에 러시아군이 도착했지만 평온한 상태”라고 전해들었는데 바로 다음날 같은 마을에 사는 친구로부터 사촌 아나스타샤의 비보를 듣게 됐다.

안야의 어머니는 “마을에 사는 한 우크라이나 10대 소년이 공중에 총을 쏘자 러시아 군인들이 주택가를 향해 응사했다”면서 “그 바람에 집 안에 있던 아나스타샤가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아나스타샤와 함께 집에 있던 삼촌도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이후 안부를 전해듣지 못했다고 한다.

안야의 어머니는 “총소리가 들리자 러시아 군인들이 응사했는데 술에 너무 취해 있던 군인들은 총소리가 난 곳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주택가를 향해 총을 마구 쏘아댔다”고 주장했다.

안야는 사촌과 같은 마을에 사는 친구로부터 ‘러시아군이 주민들의 전화를 빼앗고 주거지를 침입해 음식을 약탈하며 저항하는 사람들을 구타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안야의 어머니도 “러시아군이 가게를 약탈했으며 술을 많이 마셨다”고 전했다.

심지어 러시아군이 숨진 사촌동생을 마을 묘지에 매장하는 것조차 막아서면서 아나스타샤의 어머니는 딸을 집 뒷마당에 묻을 수밖에 없었다고 아나스타샤의 친척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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