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거의 없는, 트위터 이사회”…머스크 여론전

“지분 거의 없는, 트위터 이사회”…머스크 여론전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22-04-17 22:28
수정 2022-04-18 02: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포이즌 필’조치에 압박 강화

이미지 확대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트위터를 상대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를 막겠다는 트위터 이사회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머스크는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회사를 떠난 뒤 이사회는 회사 주식을 거의 소유하지 않고 있다. 이사회의 경제적 이익이 주주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이사회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포이즌 필’ 전략을 가동한 것이 주주 이익에 위배되는 이사회의 과실이 될 수 있다는 한 트위터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내놓은 말이다. 그는 M&A를 막는 이사진을 비판하는 네티즌 의견에 잇따라 동조 댓글을 올리며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트위터 이사회는 전날 머스크의 인수 시도에 포이즌 필로 대응하겠다며 반발했다. M&A 대상이 된 기업이 대규모 신주를 발행하거나, 기존 주주들에게 싼값에 지분을 추가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기존 주주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을 늘릴 수 있지만, M&A에 나선 쪽은 지분 확보가 어려워진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3일 주당 54.20달러에 트위터 지분 전체(약 52조 8000억원)를 사들이겠다며 인수를 제안했고 표현의 자유를 위해 비(非)상장사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당일 트위터 종가는 45.85달러였다. 올 초부터 트위터 지분을 사들인 머스크는 현재 트위터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번 제안은 최선일 뿐 아니라 최종적인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포브스는 “머스크가 사모펀드나 기관투자가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주식 매도나 대출도 필요 없다”고 분석했다.

 
2022-04-18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