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러시아가 전쟁으로 바꾸려는 국경선 인정 안 해”

G7 “러시아가 전쟁으로 바꾸려는 국경선 인정 안 해”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5-14 21:39
수정 2022-05-1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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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벨라루스, 러시아 돕지 말라” 경고
“러 취약 분야에 추가 제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세번째) 등 주요 7개국(G7) 정상이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세번째) 등 주요 7개국(G7) 정상이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AP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바꾼 국경선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또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를 우회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에 대해선 러시아를 돕지 말라고 촉구했다.

G7 외무장관들은 14일 독일 북부 함부르크 바이센하우스에서 사흘간 회동한 후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바꾸려 하는 국경선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크림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영토 주권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G7 외무장관들의 이날 발표는 러시아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와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등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병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이와 함께 G7 외무장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의 경제적·정치적 고립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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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날’ 열병식 참석한 푸틴
‘승리의 날’ 열병식 참석한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첫째줄 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77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모습. 2022.5.9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단일대오로 뭉쳐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러시아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분야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아울러 러시아에 맞서 총력전을 펼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확대하기로 결의했다.

러시아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국가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발신했다.

G7 외무장관들은 러시아를 돕는 중국을 겨냥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지지해달라”라며 “도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를 돕지 말아 달라”라고 촉구했고, 러시아 핵심 동맹인 벨라루스에 대해선 “러시아의 침략이 가능하도록 돕지 말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G7에는 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미국 등이 속해 있다. 이번 회의에는 기존 회원국 외에 전쟁 피해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전쟁의 영향권에 있는 몰도바 외무장관도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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