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피해’ 주장 머스크 “기자 트위터 계정, 복구할 것”

‘스토킹 피해’ 주장 머스크 “기자 트위터 계정, 복구할 것”

강민혜 기자
입력 2022-12-17 17:57
수정 2022-12-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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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이터 연합뉴스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언론인들의 트위터 계정을 복구하기로 했다. 그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 위치를 캐낸 계정들의 정지가 해제될 것이다”라고 알렸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 14~15일 그의 전용기 위치 추적 계정 ‘@elonjet(일론제트)’를 시작으로 미국 CNN·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등 유력 매체 기자들의 계정을 차단했다.

구체적으로, 도니 오설리반 CNN 기자, 라이언 맥 뉴욕타임스 기자, 드류 하웰 워싱턴포스트 기자 등을 포함해 최근 몇 주간 머스크를 취재하고 관련 기사를 보도한 이들이다.

이들은 일론제트에 관한 기사를 한 차례 이상씩 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이들에 대해 “나를 비판하는 것은 괜찮지만, 실시간 위치를 신상털이하고 내 가족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다.

머스크는 ‘신상털기(doxxing)’ 관련 정책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 이미지. 이날 머스크는 자신의 세면대를 들고 트위터 본사에 들어갔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 이미지. 이날 머스크는 자신의 세면대를 들고 트위터 본사에 들어갔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그러나 이 같은 조치를 두고 그가 강조해 온 ‘표현의 자유’와 배치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계정이 차단된 드루 하웰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머스크는 자신이 표현의 자유 챔피언이라고 말하더니, 표현의 자유를 실천하는 기자들을 차단하는가”라고 일침했다.

머스크의 이 같은 조치에 유엔, 유럽연합(EU), 국제 언론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머스크가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이에 결정을 번복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전날 이들의 계정들을 바로 복구할지, 7일 뒤에 복구할지 묻는 설문조사를 올렸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트위터 이용자 369만명 중 바로 복구하자고 투표한 사람은 59%에 달했다.

이에 트위터 측은 “최근 플랫폼 규정 위반으로 정지된 계정을 복구하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도 “계정 영구 정지는 심각한 규정 위반에 따르는 강제조치로서 여전히 남아 있다”며 “영구 정지는 심각한 규정 위반에 뒤따르는 강제조치로 여전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사태는 지난 14일 머스크가 트위터 계정 일론제트를 정지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계정은 머스크의 전용기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머스크는 가족들이 스토킹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머스크는 앞서 지난 10월 말 440억 달러(58조원)를 인수대금으로 지불하고 트위터의 새로운 사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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