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키점프 활주로 갖춘 ‘쌍둥이 항공모함’ 첫 동시작전

中 스키점프 활주로 갖춘 ‘쌍둥이 항공모함’ 첫 동시작전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5-06-11 14:58
수정 2025-06-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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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유 3척 항모중 랴오닝, 산둥함 동시 작전 전개
야간 전투기 출격훈련까지…인도·대서양 진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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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항공모함 랴오닝호가 서태평양에서 전투기 출격 훈련을 하고 있다. 위챗 캡처
중국의 항공모함 랴오닝호가 서태평양에서 전투기 출격 훈련을 하고 있다. 위챗 캡처


중국이 보유한 3척의 항공모함 가운데 랴오닝함과 산둥함이 태평양에서 전투기 출격 훈련 등 동시 작전을 펼쳤다.

중국 해군은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10일 “중국 해군의 랴오닝과 산둥 항공모함 편대가 서태평양 및 기타 해역으로 가서 연안 방어 및 합동 전투 능력을 시험하기 위한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랴오닝함, 산둥함, 푸젠함 3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두 척이 동시에 해상 작전을 전개한 것은 사상 최초의 일이다.

중국 해군은 특히 야간에 항모에서 전투기가 출격하는 훈련 사진까지 공개했다.

미국의 항모와 달리 중국 항공모함들은 활주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약간 솟은 스키점프 램프를 채택해 전투기가 출격할 때 충분한 양력을 얻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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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항공모함 산둥호가 서태평양에서 전투기 출격 훈련을 하고 있다. 위챗 캡처
중국의 항공모함 산둥호가 서태평양에서 전투기 출격 훈련을 하고 있다. 위챗 캡처


스키점프식 활주로는 설계와 유지보수가 비교적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들지만, 무거운 함재기를 운영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반면 미국 항공모함은 캐터펄트(사출기) 시스템을 이용해 전투기를 강한 힘으로 밀어낸다.

중국에 세번째 항공모함으로 가장 최신인 푸젠함은 치솟은 스키점프식 활주로에다 최초로 캐터펄트 시스템까지 동시에 갖췄다.

푸젠함은 최근 한국의 서해 등에서 스텔스 전투기 J-35의 출격 훈련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월 1일 중국 건군절에 맞춰 해상 훈련을 완료한 푸젠함이 공식 취항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위성은 해상자위대가 지난 7일 미나미토리시마 남서쪽 300㎞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랴오닝함과 구축함 3대 등 중국 함선 4척이 항해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쌍둥이 항모 작전은 미국의 두 항공 모함 워싱턴함과 니미츠함이 남중국해 근처에서 동시 작전을 벌인 것에 대한 대응이란 것이 중국 측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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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군이 야간에 항공모함에서 전투기 출격 훈련을 하고 있다. 위챗 캡처
중국 해군이 야간에 항공모함에서 전투기 출격 훈련을 하고 있다. 위챗 캡처


중국 관영언론은 랴오닝함과 산둥함의 동시 전개에 대해 미군이 남중국해와 대만에 쉽게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과 동시에 대만 독립 성향인 민진당 정부에 보내는 경고라고 밝혔다.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의 항모 전단이 태평양뿐 아니라 앞으로 인도양, 대서양에서도 해양 훈련을 실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의 해상 작전을 경계하는 일본을 두고 “중국 해군 함정의 활동은 국제법과 국제 관행에 완전히 부합하며, 우리의 국방 정책은 방어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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