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학생비자 따려다 하루 20시간 ‘성노예’

호주 학생비자 따려다 하루 20시간 ‘성노예’

입력 2014-03-31 00:00
수정 2014-03-3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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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아시아 여성들이 학생비자 사기에 걸려들어 호주에 온 뒤 성노예 생활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홍콩과 태국 등지에서 관광비자를 이용해 호주로 온 여성 수십명이 성매매업소 중개인을 소개받은 뒤 호주에 오랫동안 체류할 수 있는 학생비자를 따게 해주겠다는 이들의 말을 믿고 성매매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호주에서 성매매업 자체는 합법이지만 이 여성들은 알선받은 업소에서 거의 감금되다시피 한 상태에서 하루에 20시간 가까이 일을 하도록 강요받고 있으며 구타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또 상당수 여성들은 업소의 강요에 의해 각종 마약에 중독돼 있으며 업소를 찾는 손님들에게 마약을 팔도록 강요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성들이 일하는 업소는 블랙타운 등 시드니 서부에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연방경찰(AFP)이 지난 회계연도에 이 여성들과 같이 인신매매를 통해 호주로 오게 된 사례를 수사한 건수만 52건에 달했으며 인신매매에 의해 성매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이 148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관광비자로 호주에 입국해 성노예 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들이 많다는 사실이 1년여 전 호주 이민부에 제보됐지만 이민부는 이런 비자제도의 허점을 보완하려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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