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애자男 190명 연쇄 성폭행, “역사상 최악”…‘동성 강간범’ 협상 시작됐다

이성애자男 190명 연쇄 성폭행, “역사상 최악”…‘동성 강간범’ 협상 시작됐다

윤예림 기자
입력 2025-02-10 10:53
수정 2025-02-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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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최악의 동성 성폭행범’ 본국 송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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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동성 강간범’ 인도네시아 출신 레이나드 시나가가 자신의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 찍힌 모습. 맨체스터 경찰
‘영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동성 강간범’ 인도네시아 출신 레이나드 시나가가 자신의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 찍힌 모습. 맨체스터 경찰


‘영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동성 강간범’으로 여겨지는 인도네시아 출신 범죄자를 본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에 수감 중인 인도네시아 국적 연쇄 성폭행범 레이나드 시나가(41)를 인도네시아로 돌려보내는 방안에 대해 양국 정부가 협의를 시작했다.

유스릴 이자 마헨드라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 장관은 지난 7일 “국민이 아무리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국가는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시나가의 범죄인 인도 추진 이유를 밝혔다.

다만 아직 협상이 초기 단계에 있다며 구체적인 방법까지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시나가의 송환은) 우리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영국 정부와 협상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인도네시아 교정 시설에 수감 중인 영국인 범죄자와의 맞교환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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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동성 강간범’ 인도네시아 출신 레이나드 시나가. AFP 연합뉴스
‘영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동성 강간범’ 인도네시아 출신 레이나드 시나가. AFP 연합뉴스


영국 맨체스터의 한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시나가는 2015년 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맨체스터 클럽과 술집 등에서 만난 남성 48명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정신을 잃게 하는 약을 몰래 먹여 성폭행하거나 시도하고,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확인된 피해자는 18~36세 사이 이성애자 백인 남성이었다. 대부분은 약을 먹고 정신을 잃었기 때문에 경찰이 피해 사실을 알려주기 전까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시나가의 범행은 지난 2017년 6월 비슷한 수법으로 집에 데려온 18세 남성을 성폭행하던 중 피해자가 정신을 차리며 꼬리가 밟혔다.

경찰 수사 결과 시나가의 휴대전화에는 약에 취해 잠든 남성 수십명을 성폭행하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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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동성 강간범’ 인도네시아 출신 레이나드 시나가가 범행 장소로 사용했던 자신의 집. 맨체스터 경찰
‘영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동성 강간범’ 인도네시아 출신 레이나드 시나가가 범행 장소로 사용했던 자신의 집. 맨체스터 경찰


시나가에게 당한 피해자는 70명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됐으나,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 혐의를 입증하지 못한 사례까지 포함하면 피해자는 190명이 넘을 것이라는 게 수사당국의 판단이다.

맨체스터 형사법원은 지난 2020년 강간 136회, 강간미수 8회 등 혐의로 시나가에게 종신형을 선고하고 최소 30년 이상을 복역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유스릴 장관은 “시나가는 송환되더라도 영국법에 따라 30년 동안 수감된 후 선처를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가 인도네시아로 송환되면 최고 보안 감옥에 수감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그는 새로운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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