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 이어 中·러 관계 2위로
중국인들이 중국·일본 관계보다 중국·러시아 관계를 더 우선시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주요 7개 도시에 거주하는 중국인 15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중국에 가장 영향력이 큰 양자 관계로 ‘미국·중국 관계’(72.3%)에 이어 중국·러시아 관계(30.4%)가 두 번째로 꼽혔다고 30일 보도했다. 지난해 38.6%로 2위를 기록했던 중·일 관계는 올해 3위(27.1%)로 내려갔다. 환구시보가 2006년부터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래 중·러 관계가 중·일 관계보다 앞선 것은 처음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합병한 뒤 서방의 제재를 받아 국제사회의 주목을 끈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신밀월기’를 구가하며 협력을 강화한 반면, 중·일 관계는 과거사 및 영토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12-3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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