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만화 ‘윤석열차’에… 문체부 “엄중 경고”

풍자만화 ‘윤석열차’에… 문체부 “엄중 경고”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10-04 14:54
수정 2022-10-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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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작품, 만화영상진흥원 공모전 수상
문체부 “사회적 물의 시 후원명칭 취소 가능”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고등학생이 그린 윤석열 대통령 풍자 만화가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수상하고 최근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전시된 것과 관련,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란이 된 작품은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만화 작품으로, 기관차 맨 앞이 윤 대통령의 얼굴로 된 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고 있다. 열차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이며, 그 뒤로는 검사들이 칼을 든 채 창밖으로 몸을 내밀고 있다.

‘윤석열차’ 앞쪽으로는 놀란 시민들이 두 손을 머리 위로 들고 달아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작품은 지난 7~8월 진행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 동안에는 한국만화박물관에 전시됐다.

문체부는 “비록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을 주최한 만화영상진흥원이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이긴 하지만 국민의 세금인 정부 예산 102억 원이 지원되고 있고, 이 공모전의 대상은 문체부 장관상으로 수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체부는 이 행사의 후원명칭 사용승인을 할 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승인사항 취소’가 가능함을 함께 고지했다. 해당 공모전의 심사기준과 선정 과정을 엄정하게 살펴보고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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