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 휴양도시 ‘붕따우’
‘호찌민의 강릉’ 붕따우
佛 식민지 때부터 휴양지로 개발
예수상 인근 티에우별장 등 볼거리
할롱 해안도로 주변엔 유명 사찰

붕따우 노(Nho)산의 거대 예수상. 높이 32m로 브라질 리우의 예수상보다 2m 더 높다. 예수상 오른쪽은 백 비치, 왼쪽은 붕따우 시내다. 예수상 아래 흰 조각 작품은 피에타상이다.

붕따우 해변의 혼바 섬. 썰물 때 걸어 들어갈 수 있다.

붕따우의 할롱 거리 풍경. 바다에서 물고기를 걷어 올릴 때마다 곧바로 길가에 ‘간이 어시장’이 생긴다.
붕따우 예수상은 1972년 착공해 1994년 완공됐다. 조성 기간만 22년이 소요됐다. 가톨릭 신자였던 응우옌반티에우 대통령 집권 당시에 공사가 시작됐는데, 베트남전에 이은 사회주의 정권 수립으로 곧바로 18년가량 중단됐다.

붕따우의 명소이자 전망대인 니르바나 사원 가는 길.
예수상 내부에도 계단이 있다. 133개라는 계단을 올라 밖으로 나가면 어깨 위로 전망대가 마련돼 있다. 동시에 6명 정도 설 수 있다고 한다. 예수상에선 붕따우와 해안선 전체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비가 흩뿌리는 날엔 안전을 위해 내부 출입이 통제된다. 민소매나 반바지 차림을 규제하는 등 입장 규정도 까다롭다. 예수상 옆엔 녹슨 대포가 남아 있다. 프랑스 식민 시절의 흔적이다. 성서의 장면들을 구현한 동상, 벤치 등도 조성돼 있다.

‘화이트 팰리스’라고 불리는 붕따우 언덕의 티에우 별장.

붕따우 예수상 아래에 있는 녹슨 대포. 식민지 시절 프랑스군이 쓰던 것이다.
할롱해안도로 주변으로는 사찰이 많다. 니르바나 사원은 12m 와불로 유명하다. 사원으로 가는 골목에는 부처 이야기를 담은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응옥빈 사원도 화려하다. 흰색과 황금색의 크고 작은 부처상이 빼곡하다. 팔각형 모양의 건물 2층에선 붕따우 해안이 가까이 내다보인다.
프런트 비치는 활처럼 휘어진 해변이 인상적이다. 해변 초입의 혼바 섬은 썰물 때 걸어 들어갈 수 있다. 바닥이 미끄러워 조심해야 한다. 섬 안에 종교 건물이 세워져 있다.
2022-11-1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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