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신문 “비밀스런 박근혜는 운명적으로…”

英신문 “비밀스런 박근혜는 운명적으로…”

입력 2011-06-09 00:00
수정 2011-06-09 10: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첫 여성 대통령 가능성 높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한국의 대권 주자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정몽준 의원,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거론했다.
이미지 확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이 신문은 8일자 ‘정몽준, 대선 레이스 돌입’이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정 의원의 대선 출마 의지를 전하면서 박 전 대표와 손 대표 등을 대선 유력 후보로 꼽았다.

이 신문은 “박 전 대표의 부친은 한국 경제를 건설한 군사독재자로, 정보부장에 의해 살해됐으며 어머니는 친북 동조자에게 암살됐다”고 가족사를 설명했다.

FT는 특히 “그녀는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혼에다 사생활 공개를 매우 꺼리고, 운명적으로 정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FT는 “정책 발언은 별로 하지 않지만 비극적 가족사에서 비롯된 금욕적인 것에서 나온 비밀스러움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부친의 서거 소식을 들은 뒤 그녀의 첫마디는 ‘휴전선은 문제없나요?’였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이미지 확대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


이 신문은 박 전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의 관계는 순탄치 않다고 덧붙였다.

FT는 이어 정 의원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교육을 받아 영어를 잘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과 한국축구협회 회장을 지냈다”면서 “여론조사에서 보수당 후보로서의 지지도는 박 전 대표보다 뒤처진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보수 한나라당 후보가 되려는 정 의원의 시도는 1960~1970년대 한국을 만든 군부 독재자의 딸이자 현재 대권 경쟁 선두주자인 박 전 대표와의 대결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FT는 민주당에 대해서는 최근 여론 지지도가 회복되고 있지만 박 전 대표에 필적할만한 역량을 가진 후보를 찾는데 고전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한 가지 가능성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신노동당에서 영감을 얻어 한국 정치를 중도 방향으로 끌어가기를 원하는 옥스퍼드대 출신의 손 대표라는 것이다.

이 신문은 “손 대표는 대학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길 원한다”면서 “그는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것을 대통령에 대한 선전 포고로 봤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