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물의 일으킨 점 죄송”…김현 안행위서 외통위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당소속 김현 의원이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 유족들의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김현 의원 문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세균, 문희상, 박지원 비상대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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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은 전날 밤 비공개 비대위에서 김 의원 문제를 논의한 끝에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위원장은 전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은 일반 공인보다 더욱 엄격히 품위를 유지할 의무가 있다”면서 사과 의사를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더불어 김 의원의 상임위원회를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외교통일위원회로 옮겼고, 대신 외통위에 있던 문 위원장을 안행위로 배치했다.
김영록 원내대표 대행은 “이번 사보임은 김 의원 본인이 희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경찰청 국감을 안행위가 진행하는데, 수사를 받는 김 의원이 수사 주체를 감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으로 일한 친노계 인사로 분류되며 19대 총선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로는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및 당내 세월호대책위 상황실장을 맡아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며, 유족들과도 수시로 접촉해 당의 ‘소통창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밤 여의도 거리에서 세월호 유족들과 함께 술을 마신 후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김 의원은 당시 직접적인 폭력을 휘두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피해자들은 “김 의원의 ‘명함 뺏어’라는 말과 함께 유족들의 폭행이 시작됐다”면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일에는 경찰에 출석해 피해자와 대질신문을 받기도 했으며, 경찰은 조만간 지금까지의 조사 내용을 종합해 김 의원의 혐의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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