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결혼 우격다짐으로 안 돼...행정통합도 마찬가지”

박완수 경남지사 “결혼 우격다짐으로 안 돼...행정통합도 마찬가지”

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입력 2023-11-16 15:41
수정 2023-11-24 10: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기자간담회서 경남·부산 행정통합 의지 재강조
엑스포 유치 결정 후 부산시장 만나 논의 계획
김해·양산, 부산 편입에는 “가난한 집 빼앗아 먹기”
통합 부정적 여론 많아...시민 공감대 확산 관건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경남·부산 행정통합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박 지사는 오는 28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투표가 끝나고 나면,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통합을 다시 논의하고 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1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행정통합과 관련해 경남도민, 부산시민 동의가 높으리라 봤는데, 생각보다 낮게 나왔다”며 “최근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제기되다보니, 부산경남 통합도 함께 대두했다. 도지사로서 부산경남을 통합해야 한다는 부분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확대
16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3.11.16. 경남도 제공
16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3.11.16. 경남도 제공
그러면서 박 지사는 행정통합을 ‘결혼’에 비유했다.

박 지사는 “잘 알다싶이 결혼을 하려고 하면 우격다짐으로 되는 게 아니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해야 한다”며 “행정통합 역시 시도지사가 하겠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시민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됐을 때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통합 노력을 하겠다. 도민 인식을 넓힐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경남 계획이 서면 부산시와도 의논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부산 정치권에서 김해·양산을 부산해 편입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을 두고는 “수도권과 경남·부산·울산의 여건과 환경은 다르다. 수도권은 인구가 증가하나 부산·경남은 줄어들고 있고 합쳐도 경기도의 절반이 안 된다”라며 “인구가 지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부산경남이 상대방 지자체를 편입시키는 것은 가난한 집 빼앗아 먹기로 아무 의미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는 경기 김포의 서울 편입을 위해 ‘경기도와 서울특별시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률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조경태 특위 위원장은 “부산과 경남 통합도 유력해졌는데, 그런 내용을 담아낼 부산·경남 행정통합과 관련한 특별법안을 곧 준비해 발의할 예정”이라며 “박완수 경남지사와 통화했는데 통합 의지가 매우 강했다. 다음 주 경남도청을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위원장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부산·광주 3축을 중심으로 한 메가시티가 이뤄져야 하고, 대구·대전도 활발히 논의되면 그 도시들도 메가시티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지사 의지처럼 경남·부산 행정통합 가시화하려면 시민 공감대 확산이 선행돼야 한다.

지난 5월 경남도와 부산시가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 조사에서는 행정통합 찬성 35.6%, 반대 45.6%, 잘 모름 18.8%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도민은 부산시민보다 부정적 견해를 더 많이 보였다. 경남도민은 찬성 33.4%-반대 48.5%, 부산시민은 찬성 37.7%-반대 42.8%였다.

유정희 서울시의원, 서울서남부 관악농협 하나로마트서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지원 현장점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이 지난 30일 서울서남부 관악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등과 함께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지원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서남부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감사, 당근, 수박, 복숭아 등 13개 품목을 대상으로 농축산물 할인지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농축산물 실시간 타임세일, 주말세일 등 자체적으로 할인행사를 실시 중으로,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은 농식품부가 여름 휴가철 소비자 장바구나 물가 경감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이 하나로마트 등을 비롯해 계획되고 진행되고 있는지 추진 상황 및 진행과정을 점검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점검에 참석한 유정희 서울시의원과, 송미령 농식품부장관 및 박준식 서울서남부농협 조합장은 농축산물 수급상관 및 할인지원 현장을 점검하고, 지역 소비자 물가 안정화 방안 논의를 이어갔으며, 하나로마트 고객들의 현장 여론 또한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 의원은 지역 소비자 물가 안정화에 대한 설명 이후, 산지와의 직거래를 통한
thumbnail - 유정희 서울시의원, 서울서남부 관악농협 하나로마트서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지원 현장점검

이에 앞서 부산과 경남, 울산이 공동 추진한 부울경특별연합은 출범 8개월 만에 좌초된 바 있다. 부울경 특별연합은 청사 위치나 의회 구성, 초대 단체장을 올 1월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부울경 특별연합에 부정적 의견을 밝힌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모두 당선되면서 사업이 좌초의 길로 들어섰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