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文-安 부산유세’ 맞서 이재오-정몽준 투입

새누리, ‘文-安 부산유세’ 맞서 이재오-정몽준 투입

입력 2012-12-07 00:00
수정 2012-12-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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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7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유세를 벌이고 안철수 전 후보가 지원활동을 펼칠 부산ㆍ경남(PK) 지역 유세에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재오 의원을 긴급 투입했다.

PK지역이 대선판 전체를 좌우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상황에서 전날 ‘문-안 연대’ 선언 이후 안 전 후보가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바람몰이에 나서는 만큼 미리 ‘안철수 효과’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 중앙선대위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재오 의원이 부산에 내려가 서부산 취약 지역을 돌며 유세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선대위에 합류했던 정 위원장과 달리 당내 구주류인 친이(친이명박)계의 좌장 역할을 해온 이 의원은 분권형 개헌을 요구하며 박근혜 후보와 각을 세워오다가 최근 측근을 통해 박 후보 지원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이 소극적인 지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었으나 거물급인 그가 이날 부산에 내려가 유세에 직접 나서기로 함에 따라 박 후보 캠프는 반색하고 있다.

정 위원장과 이 의원은 이날 부산에서 예정된 유세지 4곳 중 영도 남항 자갈치시장, 사하구 장림시장 등 2곳에서 함께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이 의원도 유세차량에 올라 정권 재창출의 필요성과 박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유세에는 부산 출신인 김해진 전 특임차관도 가세한다.

이날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도 부산 유세에 합류하지만 정 위원장ㆍ이 의원과는 별도로 유세를 한다.

새누리당은 이 의원이 부산 지역에 연고나 기반이 있진 않지만, 그간 박 후보와 대척점에 섰던 입장에서 박 후보를 지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면 중도층 표심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PK 지역에서 문 후보 지지율을 30%대 이하로 묶어야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 의원의 유세 지원에 대해 “부산 중도성향의 사람들에게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의 필요성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데는 그동안 비판했던 사람들이 나서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선대위의 한 관계자도 “분위기를 업(up)시켜보기 위한 것이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민주당의 부산 유세 결정 이후 맞불 차원의 성격이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안철수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는 수도권 등의 유세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 측근인 김 전 특임차관은 “안철수 전 후보가 ‘(문 후보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면 이 의원은 ‘마무리 투수’로 가는 것”이라며 “어느 위치에서건 힘껏 돕겠다고 선언한 바 있기 때문에 (유세 지원에) 적극 나서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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