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진 북한 구축함, 북러 접경지로···러 도움 가능성 제기

넘어진 북한 구축함, 북러 접경지로···러 도움 가능성 제기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5-06-09 16:26
수정 2025-06-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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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민간인공위성기업 맥사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위성 사진. 북한 함경북도 청진조선소에서 옆으로 좌초된 북한의 신형 구축함이 보인다. 파란색 방수포로 덮인 구축함 주변으로는 정체불명의 흰색 물체가 떠다니고 있는데, 미국 전문가는 북한이 구축함에 풍선을 달아 인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5.5.26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민간인공위성기업 맥사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위성 사진. 북한 함경북도 청진조선소에서 옆으로 좌초된 북한의 신형 구축함이 보인다. 파란색 방수포로 덮인 구축함 주변으로는 정체불명의 흰색 물체가 떠다니고 있는데, 미국 전문가는 북한이 구축함에 풍선을 달아 인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5.5.26 로이터 연합뉴스


북한이 진수 과정에서 넘어져 손상된 구축함을 수리하는 데 러시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9일(현지시간) 북한 북부 라진항에 있는 구축함을 촬영한 8일 자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이 같은 관측을 내놨다.

CNN은 북한이 러시아와 가까운 라진항을 양국의 경제적, 군사적 협력 요지로 삼으려고 노력한다는 국방 전문가의 분석에 주목했다.

미국 육군사관학교의 현대전연구소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라진항이 있는 라선경제특구를 북러협력의 상당한 거점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일부 전문가는 북한 구축함이 넘어지면서 뱃머리에 있는 음파 탐지기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북한이 음파 탐지 기술이 없어 해당 체계를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수입했을 가능성이 큰 까닭에 수리도 외부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전문가들은 구축함 내부, 기계, 전자장치에서 바닷물, 마른 소금을 빼는 수리 절차가 필요하다고 봤다.

북한 구축함은 지난달 21일 청진조선소에서 진행된 진수식 도중에 사고로 넘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구축함 진수 사고를 현장에서 직접 본 뒤 “국가의 존위와 자존심을 한순간에 추락시켰다”고 격노했다.

이후 조선소 실무 간부부터 당 간부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관련자들을 연일 처벌하고 있다.

사고 이튿날, 청진조선소 지배인 홍길호가 소환조사를 받았고 청진조선소 기사장 강정철, 선체총조립직장 직장장 한경학, 행정부지배인 김용학, 리형선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이 잇따라 구속됐다.

지난달 28일에는 구축함 사고에 따른 기강 잡기를 이유로 정경택 군 총정치국장을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하는 등 군 고위 간부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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