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중공업 보상협상 환영”

“미쓰비시중공업 보상협상 환영”

입력 2010-07-16 00:00
수정 2010-07-1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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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정신대 시민모임 회견…사측 “대화요청 응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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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에 강제 동원된 양금덕(82) 할머니가 15일 미쓰비시자동차 광주전시장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미쓰비시중공업의 근로정신대 보상문제 협상 동의 소식을 전해듣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에 강제 동원된 양금덕(82) 할머니가 15일 미쓰비시자동차 광주전시장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미쓰비시중공업의 근로정신대 보상문제 협상 동의 소식을 전해듣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일본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일제 강점기 태평양 전쟁 기간에 강제노역에 동원한 근로정신대 할머니 문제에 대해 협상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보상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근로정신대 출신 양금덕(82) 할머니와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15일 미쓰비시자동차 광주전시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쓰비시중공업 측이 지난 14일 ‘근로정신대 문제에 대한 협의의 장을 마련하는 것에 동의하겠다.’는 뜻을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나고야 소송 지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이번 협상 표명은 일제에 빼앗긴 권리를 되찾기 위한 소송 제기로부터 장장 12년에 걸친 원고 할머니들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미쓰비시는 내부 논의 끝에 사죄와 보상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모임은 이달 중 광주를 방문하는 나고야 소송 지원회 관계자 등과 만나 구체적인 협상안을 마련하고 오는 8월15일 이전 미쓰비시 측과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대해 미쓰비시 측은 “협상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 단체로부터 대화를 하자는 요청이 왔기 때문에 그에 응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대화 파트너에 대해서도 한국과 일본 양쪽 단체가 아니라 “일본 단체(나고야 소송 지원회)와 대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대화 내용이나 일정 등은 일본 단체 얘기를 들어가면서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10-07-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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