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종돈장서 구제역…바이러스 전국확산 비상

경북 영천 종돈장서 구제역…바이러스 전국확산 비상

입력 2010-12-24 00:00
수정 2010-12-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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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발생한 구제역이 24일 영천의 종돈장에서 추가로 발생해 남부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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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강원 태백시 동점동 구제역 이동통제초소 앞 도로가 추위로 약물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이 됐다.  연합뉴스
24일 오전 강원 태백시 동점동 구제역 이동통제초소 앞 도로가 추위로 약물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이 됐다.
연합뉴스
이 종돈장은 자체적으로 2만여마리의 돼지를 사육할 뿐 아니라 종돈이 낳은 새끼를 인근 농가에 위탁사육하는 등 산업적 축산을 하는 곳이라 자칫 구제역이 급격히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경북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영천 화남면의 이 종돈장이 돼지 10마리가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인다고 지난 23일 신고해 정밀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 농장은 같은 농장주가 경북 경주의 종돈장과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평소 2만4천여마리의 돼지를 기르면서 인근 4개면 7개 농가에 위탁해 1만7천여마리를 사육했다.방역당국은 계열농장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발생 농장이 산업적 양돈을 하는 대형 농장이기 때문에 구제역이 이미 크게 번지지나 않았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농장 측이 구제역 의심신고를 하기까지 이미 돼지 수십마리가 폐사한 점은 매우 우려스런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위탁사육 가축의 구제역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농장 측이 신고할 때까지 수일 정도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경북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곳은 안동과 영주,영양,예천 등 북부지방이 대부분이었으며 영천과 같은 남부 지역에는 번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경북지역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온 것은 지난 14일 이후 10일 만이며 지난달 29일 이후로는 34번째 감염사례다.

 이밖에 24일 경북 경주 안강읍의 돼지농가 1곳에서도 의심가축 신고가 들어와 방역당국이 역학 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북에서는 총 51건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이 중 34건은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음성 16건,검사 중 1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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