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서 ‘큰빗이끼벌레’ 출현…”수질오염 심각 방증”

만경강서 ‘큰빗이끼벌레’ 출현…”수질오염 심각 방증”

입력 2014-07-02 00:00
수정 2014-07-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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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이 오염되고 유속이 정체되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큰빗이끼벌레’가 만경강 하류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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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에 나타난 큰빗이끼벌레
만경강에 나타난 큰빗이끼벌레 수질이 오염되고 유속이 정체되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큰빗이끼벌레’가 만경강 하류에서 발견됐다. 2일 전북녹색연합에 따르면 만경강 백구제수문 주변에서 큰빗이끼벌레 덩어리 수십여개가 육안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2일 전북녹색연합에 따르면 만경강 백구제수문 주변에서 큰빗이끼벌레 덩어리 수십여개가 육안으로 확인됐다.

전북녹색연합은 “수질이 탁해 물속에 어느 정도 서식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으나 수질이 악화할 대로 악화한 만경강 하류 일대에 확산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큰빗이끼벌레는 주로 수질이 오염되고 유속이 정체되는 호소지역 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외래 태형동물이다.

하지만 4대강과 같이 대형 보가 없는 만경강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생한 것은 만경강 수질의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전북녹색연합은 설명했다.

현재 새만금호로 유입되는 만경강의 수질은 백구제수문 일대에서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기준으로 6.6㎎/ℓ, 화학적산소요구량(COD)기준으로 16.1㎎/ℓ의 농도로, 6급수 이하의 최악의 수질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새만금호 역시 아직 해수유통을 하고 있어 저층에 염분이 남아 큰빗이끼벌레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전면 담수화가 진행되면 수질악화는 물론 큰빗이끼벌레의 창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2015년 새만금유역에 대한 수질 중간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2001년부터 실시된 새만금유역 수질관리에 대한 중간평가를 통해 새만금호 담수화 포기 등 수질관리 계획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녹색연합은 “새만금호가 수질악화로 인해 악취와 큰빗이끼벌레, 녹조가 창궐하는 죽음의 호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전북도와 정부의 새만금호에 대한 수질관리계획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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