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일본이 사과하면 위안부 피해자가 용서할 것”

남경필 “일본이 사과하면 위안부 피해자가 용서할 것”

입력 2014-07-31 00:00
수정 2014-07-3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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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페어팩스 카운티 ‘위안부 기림비’ 헌화식서 피해 할머니들 만나

지방외교 강화와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30일(현지시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주청사 내 위안부 메모리얼 평화정원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에 헌화하면서 “우리는 위안부 문제를 잊어서는 안 되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항상 기억하면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할머니들이 기림비를 세워준 미국의 대통령과 시민에게 감사하다고 하셨는데, 이것은 위안부 문제를 잊지 않고 끝까지 기리면서도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들이 진정으로 사과하면 아마도 용서해 주실 것”이라며 일본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날 기림비 헌화식에는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자 미국을 순회 중인 경기 광주 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87)·강일출(86) 할머니와 샤론 블로바(Sharon Bulova) 페어팩스 카운티 의장이 함께했다.

남 지사와 블로바 의장은 헌화식에 앞서 50여 분간 만나 위안부 문제해결에 대해 공감하고 경기도와 페어팩스 카운티 간 교류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남 지사가 “페어팩스 청사에 위안부 기림비를 세워줘 한국 국민들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자 블로바 의장은 “잘못된 일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널리 알려야 한다”고 답했다.

남 지사는 또 “대기업이 밀집한 화성시와 테크노밸리가 있는 성남시가 페어팩스 카운티와 교류협력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블로바 의장에게 제안했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인구 100만의 미국 버지니아주 북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실리콘 밸리보다 많은 첨단산업 종사자들이 밀집해 있다.

지난 5월 미국 최초로 정부청사 안에 위안부 기림비가 만들어진 곳으로 주목받았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7시 워싱턴 D.C에서 미국 전역의 한인 사회활동가 및 지역사회 지도자가 풀뿌리 정치 참여를 주제로 연 콘퍼런스에 참석해 로버트 메낸데즈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 등 주요 정치인들을 만났다.

이어 갈라만찬 인사말을 통해 “동해병기법안 등 행사를 주최한 시민참여센터(Korean American Civic Empowerment) 여러분이 일궈낸 놀라운 성과에 대해 진심으로 감명받았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이룰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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