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규명해야” 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 인천항서 위령제

“진상 규명해야” 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 인천항서 위령제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7-02 15:12
수정 2022-07-02 15: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가 2일 오후 인천 중구 항동7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열린 고(故) 이대준씨 추모제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이대준씨는 2년 전 서해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다. 2022.07.02 뉴시스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가 2일 오후 인천 중구 항동7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열린 고(故) 이대준씨 추모제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이대준씨는 2년 전 서해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다. 2022.07.02 뉴시스
지난 2020년 9월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위령제가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진행됐다.

해경이 숨진 공무원의 월북 여부에 대한 수사 결과를 뒤집은 지 2주 만이다.

숨진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공무원 이대준(사망 당시 47세)씨 형 이래진(57)씨 등 유가족 2명은 2일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2층에서 위령제를 열었다.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서해피격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의 단장인 하태경 의원, 김진형 전 해군 군수사령관, 문경복 옹진군수, 김기윤 변호사도 자리했다.

형 이씨와 하 의원은 헌화와 묵념하고 숨진 공무원의 아들과 딸이 쓴 편지를 낭독했다.

고인의 아들은 편지를 통해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아빠에 대해 함부로 말하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남은 가족의 상처는 아랑곳없이 삶을 짓밟았다”며 “가족과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아빠를 저는 너무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2일 오후 인천 중구 항동7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고(故) 이대준씨의 딸 A양이 쓴 편지를 대독하고 있다. 이후 TF와 이씨 유족들은 현장 점검을 위해 연평도로 출항했다. 2022.07.02 뉴시스
하태경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2일 오후 인천 중구 항동7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고(故) 이대준씨의 딸 A양이 쓴 편지를 대독하고 있다. 이후 TF와 이씨 유족들은 현장 점검을 위해 연평도로 출항했다. 2022.07.02 뉴시스
형 이씨는 “동생의 어린 딸은 최근 3주 전쯤에야 아빠가 배에서 실종된 걸 알고 ‘더 이상 아빠 안 기다릴게’라고 했다”며 “정치적으로 (이용하기)보다 끝까지 진상 규명을 위해서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해경이 앞서 숨진 이씨의 월북 근거로 제시했던 그의 슬리퍼·구명조끼·부유물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숨진 이씨의 첫 발견 지점 좌표에 대한 명확한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하 의원은 “월북 근거 7개 중 감청, 도박 빚, 정신적 공황 상태 말고는 모두 배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했다.

이어 “어업지도선을 타고 바다에 어떤 부유물들이 있는지와 선내에서 어떤 신발을 신고 야간 당직을 서는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국방부에 북측이 숨진 이씨를 발견한 위도·경도를 달라고 했지만 군사 기밀이라고 했다”며 “(국방부가 밝혔던) 강령군 금동리 연안 일대는 북한 연통문에 적힌 부분으로 이에 대한 자료가 더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검찰에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족과 TF는 이후 숨진 이씨가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을 살피고 선상 위령제를 지낸 후 다음날 인천항으로 입항할 계획이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