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유행 후 1주전 대비 확진자 첫 감소...중증·사망 관리 관건

재유행 후 1주전 대비 확진자 첫 감소...중증·사망 관리 관건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2-08-21 16:41
수정 2022-08-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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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마포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한 어르신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2.8.19 연합뉴스
19일 서울 마포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한 어르신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2.8.19 연합뉴스
지난달 초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된 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이던 일주일 전 대비 확신자 수가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행 곡선이 이번 주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11만 944명으로, 전날(12만 9411명)보다 1만 8467명 적고, 1주일 전인 지난 14일(11만 9546명)과 비교하면 8602명이 줄었다. 지난 16일도 전주 대비 확진자가 줄긴 했으나, 검사 검수가 급감한 광복절(15일) 연휴 다음날이라는 특수성이 있었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 하루 평균 20만명 수준에서 정점에 이르더라도 신규확진자가 매우 느린 속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여전히 증가세다. 이날 0시 기준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531명, 사망자는 64명이었다. 전날 0시 기준으로는 사망자가 84명을 기록했다. 신규확진자 증감 후 2~3주 시차를 두고 위중증·사망자 수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다음달 초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가 많게는 900명, 사망자는 하루 최대 140명까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벌써 45.3%가, 준중증 병상은 59.3%가 찼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투석 환자,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동반된 코로나19 환자로 인해 준중증 병상이 거의 찼고, 이런 환자들을 준중증 병상으로 바로 올리지 못하고 응급실에 격리하다 보니 다른 환자들 응급조치가 늦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응급의료대응체계 과부화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중증과 사망을 얼마나 억제하느냐가 이번 재유행에서 정부 방역정책의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고위험군을 보다 철저하게 보호하고 치명률을 좀더 낮추면서 사망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재택 치료 중인 독거노인이나 노인 부부 가구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3회 전화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하루 평균 신규확진 30만명 수준까지 대응가능한 방역·의료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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