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리에 붙은 도톰한 알? 담배꽁초였다”…또 중국산

“노가리에 붙은 도톰한 알? 담배꽁초였다”…또 중국산

이보희 기자
입력 2022-09-07 09:57
수정 2022-09-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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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업체 “이물질 선별작업서 제대로 못 걸러내” 사과
지난달엔 중국산 깻잎서 담배꽁초·모래 나와

노가리에 붙은 중국 담배꽁초. 연합뉴스
노가리에 붙은 중국 담배꽁초. 연합뉴스
최근 중국산 반찬에서 잇달아 이물질이 나온 가운데, 노가리에서 말라붙은 담배꽁초가 나와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충청남도 지역에 거주하는 40대 회사원 A씨는 지난달 26일 밤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산 B사의 노가리를 먹다가 이물질을 발견했다.

노가리의 배 부분에 담배꽁초 필터가 말라붙어있던 것. 필터에는 검은 점이 박혀 있어 피우다 버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A씨는 지난 5일 노가리 제조업체에 연락해 항의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신고했다.

확인 결과 해당 노가리는 중국산이었다. 중국 어민들이 바다에 나가 노가리를 잡아 건조하는데, 그 과정에서 담배꽁초가 노가리에 달라붙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가리에 붙은 중국 담배꽁초. 연합뉴스
노가리에 붙은 중국 담배꽁초. 연합뉴스
해당 업체는 “중국산 노가리를 들여오면 1차로 이물질을 걸러내는 작업을 거친 후 전자파를 이용해 조금 더 바삭한 식감이 들도록 굽는다. 그러고 나서 다시 이물질 확인 과정을 거치지만 이번에는 선별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업체 측은 “중국 쪽에 청결을 강조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발생 후 2~3년간 위생 관리를 위한 중국 현지 점검을 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분께 정말 죄송하다. 위생 관리를 더 철저히 해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이물질 검사 인원을 늘리고 있는데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실수가 발생했다”며 사과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고양시의 한 동네 반찬가게의 중국산 깻잎에서 담배꽁초가 나온 바 있다. 이어 시흥시의 한 반찬가게에서 나온 모래범벅 깻잎도 중국산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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