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걸린 루앙프라방 공항 개발…한국 수주에 힘 실린다

2000억 걸린 루앙프라방 공항 개발…한국 수주에 힘 실린다

김정화 기자
입력 2022-11-17 15:00
수정 2022-11-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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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P 계약 만료 후 내년 입찰 나서
연간 여객 120만명→460만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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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점표 한국공항공사 해외사업단장(왼쪽)과 쏭반 시소빠콘 라오스 루앙프라방공항장(오른쪽)이 17일 오전(현지시간) 라오스 루앙프라방공항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국제공항 개발 및 확장을 위한 민관협력투자사업(PPP) 수주에 도전장을 냈으며 PPP는 약 2000억원의 규모로 공항시설 개선 및 확장, 향후 공항의 운영권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타당성조사(FS) 결과를 토대로 최종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2.11.17 루앙프라방 도준석 기자
홍점표 한국공항공사 해외사업단장(왼쪽)과 쏭반 시소빠콘 라오스 루앙프라방공항장(오른쪽)이 17일 오전(현지시간) 라오스 루앙프라방공항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국제공항 개발 및 확장을 위한 민관협력투자사업(PPP) 수주에 도전장을 냈으며 PPP는 약 2000억원의 규모로 공항시설 개선 및 확장, 향후 공항의 운영권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타당성조사(FS) 결과를 토대로 최종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2.11.17 루앙프라방 도준석 기자
17일(현지시간) 찾은 라오스 루앙프라방 국제공항엔 적막감이 흘렀다. 1개동 8600㎡의 여객터미널은 서울 남부버스터미널(1만 515㎡)보다도 작았고, 오가는 관광객은 50명 남짓.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이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의 첫인상은 ‘고요’였다.

한국공항공사가 앞으로 이 루앙프라방 공항을 개발·확장하고, 활기를 되찾게 하려는 민관협력투자사업(PPP) 수주에 앞장선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라오스와 공항 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데, PPP 계약에 따라 다음달 최종 보고서를 낸 뒤 내년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약 50년에 걸쳐 2000억원(추산)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며 시설 개선과 향후 공항의 운영권까지 포함된 거대 사업이다.

이날 공사가 분르암 마니웡 루앙프라방 부주지사, 쏭반 시소빠콘 루앙프라방 공항장 등 현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선보인 개발계획안에는 노후 시설·장비 정상화 같은 단기 계획부터 신 터미널 확장 등 중장기 계획까지 담겼다. 1998년 지어진 루앙프라방 공항은 그간 몇차례 보수 작업을 거쳤지만, 정부 주도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코로나19로 관광객까지 줄어들며 빠르게 노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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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점표(왼쪽 네 번째부터) 한국공항공사 해외사업단장이 17일 오전(현지시간) 라오스 루앙프라방공항에서 분콩 쑥사왓 라오스 루앙프라방 주정부 공공사업교통부 부국장, 쏭반 시소빠콘 루앙프라방공항장과 공항 개발 계획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국제공항 개발 및 확장을 위한 민관협력투자사업(PPP) 수주에 도전장을 냈으며 PPP는 약 2000억원의 규모로 공항시설 개선 및 확장, 향후 공항의 운영권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타당성조사(FS) 결과를 토대로 최종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2.11.17 루앙프라방 도준석 기자
홍점표(왼쪽 네 번째부터) 한국공항공사 해외사업단장이 17일 오전(현지시간) 라오스 루앙프라방공항에서 분콩 쑥사왓 라오스 루앙프라방 주정부 공공사업교통부 부국장, 쏭반 시소빠콘 루앙프라방공항장과 공항 개발 계획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국제공항 개발 및 확장을 위한 민관협력투자사업(PPP) 수주에 도전장을 냈으며 PPP는 약 2000억원의 규모로 공항시설 개선 및 확장, 향후 공항의 운영권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타당성조사(FS) 결과를 토대로 최종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2.11.17 루앙프라방 도준석 기자
공사의 계획안에 따르면 기존 터미널과 유도로·주기장 등을 확장·리모델링하고, 푸드코트와 렌트카 카운터 등 상업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순차적으로는 5000㎡ 크기의 국내선 터미널도 새로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공항의 연간 수용 가능 인원은 120만명 정도인데, 수십년 내에 4배 수준인 460만명을 수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공사가 운영권을 손에 쥐면 한국 직항 노선 역시 늘어나 양국 간 접근성도 높아진다.

입찰 단계는 아직 남아 있지만 이런 안에 대한 라오스 정부 관계자 반응 역시 긍정적이었다. 분콩 쑥사왓 루앙프라방 주정부 공공사업교통부 부국장은 “한국공항공사의 발표 내용이 국제공항으로서 앞으로 루앙프라방 공항이 발전할 수 있는 비전을 잘 제시한 것 같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실제 입찰 이후 세부 조정을 거쳐야 하겠지만, 전체적인 확장 계획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소빠콘 공항장은 “그동안 코로나로 항공 수요가 감소하면서 공항 유지보수 업무가 공백 상태였는데, 한국공항공사의 운영으로 루앙프라방 공항이 한 차원 발전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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