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역사 교사 ‘윤 대통령’ 욕설 논란에 교육 당국 “사실관계 조사”

수업 중 역사 교사 ‘윤 대통령’ 욕설 논란에 교육 당국 “사실관계 조사”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5-03-14 16:24
수정 2025-03-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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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대통령 동물에 비유하며 ‘탄핵’ 주장 확산
국힘 시의원 “조치 필요” vs 전교조 “교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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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경호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경호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시의 한 중학교 교사가 수업 시간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욕설을 했다는 내용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하면서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4일 세종시교육청과 세종시의회 등에 따르면 전날 복수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세종의 한 중학교 역사 교사가 지난 12일 수업 시간에 윤 대통령을 동물에 비유하며 욕설과 함께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 소속 윤지성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장이 교육청 감사관실과 교원인사과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해당 학교를 찾아가 학교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위원장은 “교육청과 학교장 면담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것으로, 압박이나 징계 요구는 없었다”면서도 “해당 교사의 발언이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 규정에 따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고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하나 개인 정치적 견해나 특정 정치인을 비하하는 표현은 역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교사의 욕설 발언을 부인하면서 교육 활동에 대한 부당한 압력이자 교권 침해라고 반발했다. 교사가 수업 시간에 한국 사회를 설명하며 구속 기간을 일수가 아닌 시간 단위로 계산해 윤 대통령이 유리하게 해준 걸 지적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재판에 관해 설명했을 뿐 SNS에 거론된 비속어 표현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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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청은 논란이 불거지자 이날 해당 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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