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강남’ 봉선동서 국힘 득표율 추락…“계엄 심판”

‘광주의 강남’ 봉선동서 국힘 득표율 추락…“계엄 심판”

홍행기 기자
홍행기 기자
입력 2025-06-04 20:33
수정 2025-06-0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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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2동 투표소, 지난 대선 21.87%에서 이번엔 13.29%로 8.58%p급락
‘투표울 전국 최고’ 광주 전체적으로도 국힘 8.02% 한자릿수 득표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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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서대문구 명지전문대 체육관에 설치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함을 개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서대문구 명지전문대 체육관에 설치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함을 개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번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의힘 후보에게 21%를 몰아줬던 광주 남구 봉선2동 투표소의 득표율이 이번 대선에선 10%초반으로 급락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집계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5개의 투표소가 있는 봉선2동에서 13.2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같은 지역에서 득표했던 21.87%보다 무려 8.58%P 감소한 수치다.

김 후보는 특히, ‘광주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이른바 ‘봉남’ 지역에 있는 봉선2동 5투표소에서도 25.97%의 득표율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제5투표소의 경우 지난번 대선에서 국힘 후보에게 무려 39.11%에 이르는 표를 몰아줬지만 이번 대선에선 13.14%P가 떨어졌다.

봉선2동은 지난 대선에서도 광주·전남권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표를 보수정당 후보에게 건네 주목을 받았다. 이른바 사회 기득권층에 속하는 유권자들이 봉선2동에 밀집해 있고, 문재인 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비판적인 시각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비상계엄의 충격이 컸던데다 ‘내란 종식’을 바라는 여론이 결집하면서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봉선2동에서 7.72% 그리고 5투표소에서 15.83%의 득표율을 확보하는 등 기존 보수 지지층의 투표가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으로 분산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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