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수대가 발생한 동해연안 수온.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동해 연안에 올해 첫 냉수대가 발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강원 삼척에서 부산 기장까지 동해안 연안에 냉수대가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
냉수대는 주변 해역보다 4∼7도가량 낮은 ‘찬물 덩어리’가 발생하는 현상이다.
남풍 계열의 바람에 의해 바다 밑의 냉수가 바다 표면으로 상승하는 연안 용승 현상 때문에 나타난다.
현재 동해안 연안 수온은 삼척 16도, 울진 나곡 14.7도, 영덕 16.9도, 간절곶 12.6도, 고리 14.4도, 부산 장안 14.5로 4월 초봄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수과원은 이번에 발생한 냉수대가 1주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면서 , 바람 방향에 따라 짧은 기간에 발생과 소멸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냉수대가 발생하면 급격한 수온 변화로 양식 어가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양식생물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육수의 유입량을 줄이고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
냉수대가 발생하면 해수욕을 즐기기도 어렵다.
지난 2023년에는 동해안 냉수대가 한 달째 이어지면서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날에도 해수욕이 어려워 동해안 관광지 주변 상인들이 애를 태우기도 했다.
전국의 해수욕장은 오는 21일 첫 개장하는 부산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을 시작으로 7월 1일 잇따라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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