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철(오른쪽) 영동군수가 일을 하던중 뇌졸중으로 쓰러져 입원치료를 받은 필리핀 근로자를 격려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충북 영동군은 농촌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방문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의 병원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군은 이 사업을 위해 지난 2월 희년의료공제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군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희년의료공제회 가입비(1만원)와 월 회비(1만원)를 내주면 계절근로자가 공제회로부터 건강보험수가의 50%와 응급치료비 등을 지원받는다.
희년의료공제회는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민간이 운영하는 의료보험제도다.
현재 군이 가입비와 월 회비를 지원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400여명이다.
이 사업은 영동군을 찾은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입국해 일을 하던 중 지난 5월 18일 뇌졸중으로 쓰러진 필리핀 국적의 한 근로자는 총 60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받았다.
이 근로자는 반신 마비증세로 김천의료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한달 동안 치료를 받고 회복해 현재 고용 농가 숙소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달 말 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계절 근로자들이 몸이 아파도 비용때문에 병원을 못 가 기초단체 가운데 드물게 의료비 지원체계를 구축한 것”이라며 “지역공동체의 따뜻한 돌봄 문화를 실천한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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