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에서 일과 구직도 하지 않는 20~39세 ‘쉬었음’ 청년이 3만4000명에 달하고 30%가 혼자 생활하는 경향이 높아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충청남도 노사민정협의회는 최근 이슈화되는 ‘쉬었음’ 통계를 살펴보며 청년의 경제․사회 활동 및 진입 정책개발을 위한 충남일자리토론회 ‘잡(JOB)공감’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 박상철 ㈜지역고용네트워크 대표는 ‘쉬었음’ 청년 현황과 시사점 발표를 통해 “통계청 분석자료 토대로 1주간 쉬었음과 4주간 구직 경험이 없는 충남 지역 ‘쉬었음’ 청년은 2024년 기준 전국에서 일곱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충남노사민정협의회가 천안라마다앙코르바이윈덤에서 충남일자리토론회 ‘잡(JOB)공감’ 토론회를 열고 있다. 충남노사민정협의회 제공
조사결과에 따르면 충남 ‘쉬었음’ 청년은 2022년 2만1943명에서 2023년 2만6025명, 2024년 3만3800명으로 증가 추세다.
시군별 ‘쉬었음’ 청년은 천안시가 1만2948명으로 가장 높았고, 아산시(8088명), 서산시(2726명), 당진시(2402명), 홍성군(1902명) 등이 뒤를 이었다.
나이별로는 20대가 30대보다 약 1만여명 많았다. 그러나 직업 경력 축적과 안정적 생활 기반 마련할 30대 ‘쉬었음’ 규모는 2022년 7260명에서 2023년 9259명, 2024년 1만1482명으로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청년 가구주는 ‘쉬었음’ 청년의 29.9%인 9588명으로 집계됐다.

충남일자리토론회 ‘잡(JOB)공감’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충남노사민정협의회 제공
박상철 대표는 “혼자 생활하며 쉬는 청년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립·은둔 청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들에 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쉬었음’ 청년은 취업 의지가 약하기 때문에 구직활동, 취업 준비 활동 등을 하지 않고 그냥 쉬고 있다”며 “이들을 어ᄄᅠᇂ게 노동시장으로 유인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당사자 목소리 청취를 통한 충남 일자리 미스매치 개선을 모색한 이날 행사에서는 천안·아산 지역 대학생과 청년, 충남노사민정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전문가 발제와 고용노동부의 청년지원정책 설명에 이어 지역 대학생과 청년들은 브레인스토밍 방식의 종합 토론을 통해 많은 질문과 의견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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