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술스라이팅이다” 이정도라고? 연예인들, 대놓고 취하더니…

“이건 술스라이팅이다” 이정도라고? 연예인들, 대놓고 취하더니…

윤예림 기자
입력 2025-06-10 11:27
수정 2025-06-1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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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톱100 음주 콘텐츠 42%가 연예인 출연
인기 드라마·예능 음주 장면 3년새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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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술방’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한 연예인들이 술잔을 들고 있는 모습.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대표적인 ‘술방’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한 연예인들이 술잔을 들고 있는 모습.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유명인들의 ‘술방’(술을 마시면서 진행하는 방송)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운데, 유튜브에 ‘음주’라는 단어를 검색했을 때 유명 연예인이 나오는 비율이 최근 3년 새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사 결과 유튜브에서 음주 관련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조회수 상위 100위권 콘텐츠 중 유명 연예인이 등장한 비율은 2021년 10%에서 2024년 42%로 뛰었다.

TV 인기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의 음주 장면 빈도도 마찬가지로 대폭 늘었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채널 시청률 상위 10위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한 편당 음주 장면 송출 빈도는 2021년 0.9회에서 지난해 1.4회로 56% 뛰었다.

복지부는 지난 2023년 ‘절주 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 문화 가이드라인’을 내어 ‘불필요한 음주 장면 최소화’, ‘음주의 자기결정권이 무시되는 장면 자제’ 등을 권고한 바 있다.

다만 강제성이 없는 권고여서 정부 지침 발표 이후에도 연예인 음주 방송은 승승장구 중이다.

보건 당국은 매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음주 장면이 늘어남에 따라 술을 마시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회 풍조를 ‘술스라이팅’이라고 규정하고, 이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는 광고를 6월 한 달간 티비엔(tvN)과 엠넷(Mnet) 등에 송출할 예정이다.

‘술스라이팅’은 술과 가스라이팅(타인의 판단과 선택을 교묘히 왜곡하는 행위)의 합성어다. 미디어가 음주 행위를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연출을 비판한 용어다.

곽순헌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이번 광고는 ‘삼겹살엔 소주’처럼 당연하게 여겨지는 음주 문화를 되짚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국민들이 스스로 ‘왜 꼭 마셔야 하는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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