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6세이하 축구에 유럽파 6명 포진

북한 16세이하 축구에 유럽파 6명 포진

입력 2014-09-20 00:00
수정 2014-09-2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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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는 훌륭한 선수이지만 우리 공격수들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연광무 북한 16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이 한 말이 완전히 허세는 아니었다.

그가 이끄는 북한은 2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챔피언십 결승에서 한국에 2-1로 역전승했다.

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발 라인업에는 유럽에서 담금질한 선수가 6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한국 공격수 이승우, 장결희(바르셀로나)처럼 클럽에 소속돼 활동하는 선수가 아닌 유럽에서 위탁교육을 받은 선수들이었다.

연 감독은 간판 골잡이 한광성, 공격수 정창범, 미드필더 최성혁이 마르세 재단 출신이라고 밝혔다.

마르세 재단은 클럽과 관계없이 세계 유망주들의 기술을 교육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축구 학교다.

연 감독은 미드필더 김예범, 수비수 김위성, 최진남은 이탈리아에서 교육을 받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탈리아 페루자에 있는 ‘이탈리아 사커 매니지먼트’라는 기관에 유소년 선수들을 보내고 있다.

이들 두 교육기관에 유소년 선수들을 파견해 교육하는 데 드는 비용은 북한 정부가 부담하고 있다.

이날 한국과의 경기에서 스페인에서 기술을 배워온 한광성, 최성혁은 각각 동점골, 역전골을 터뜨렸다.

특히 한광성은 매우 빠른 드리블을 구사해 한국 선수들을 자주 당황하게 했다.

그는 4골을 터뜨려 이승우(5골)에 이어 이번 대회 득점 2위에 올랐다.

연광무 감독은 북한 축구의 색깔을 묻는 말에 “우리는 사상전, 속도전, 투지전, 기술전의 체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한국과의 결승전에서는 속도전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날 수비에 치중하다가 볼을 빼앗으면 빨리 공격으로 전환하는 역습 전략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최진철 한국 감독은 패인을 묻는 말에 “북한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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