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모모가 하늘서 응원”…‘첫 메달’ 김민석 눈물의 소감

“동생 모모가 하늘서 응원”…‘첫 메달’ 김민석 눈물의 소감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02-09 07:44
수정 2022-02-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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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김민석, 남자 1500m 동메달…한국 첫 메달

김민석, 스피드스케이팅 1500m 동메달
김민석, 스피드스케이팅 1500m 동메달 김민석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민석과 반려견 모모. 2022.2.8
연합뉴스·김민석 인스타그램
판정 논란과 텃세로 얼룩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빙속 괴물’ 김민석(성남시청)이 수상 후 ‘동생 모모’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모모’는 지난해 10월 하늘나라로 떠난 반려견이다.

김민석은 8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석의 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다.

김민석은 “제가 첫 메달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며 “쇼트트랙에 (판정 문제 등) 불의의 사건이 있었는데, 저라도 메달을 따서 한국 선수단들에게 힘이 되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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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2.2.8  연합뉴스
김민석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2.2.8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달을 목에 건 뒤에도 담담하게 소감을 이야기하던 김민석은 반려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울컥했다.

김민석은 “모모가 응원해줘서 동메달을 딴 것 같다”면서 “하늘에서 ‘왈왈’ 짖으면서 응원해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빙속괴물’ 김민석과 반려견 모모
‘빙속괴물’ 김민석과 반려견 모모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딴 김민석과 반려견 모모.
김민석 인스타그램
모모는 김민석이 초등학생 시절인 2007년부터 키웠던 반려견으로 가족과 다름없는 ‘동생’이었다.

모모는 김민석이 첫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에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을 때에도 함께였다.

14년간 함께한 모모는 지난해 10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준비에 한창이던 때였다.

당시 김민석은 인스타그램에 “다음 생에는 같이 사람으로 태어나서 평생 같이 있자”며 고마움과 그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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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2022.2.8  연합뉴스
김민석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2022.2.8
연합뉴스
김민석은 이날 경기에 대해 “후회 없는 레이스를 했다. 다른 네덜란드 선수들이 잘했기 때문에 결과에 승복하고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김민석은 이날 동메달을 차지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남자 1500m 동메달 획득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딴 아시아 선수는 김민석이 유일하다.

김민석은 “그때보다 기량이 올라왔는데 다른 선수들도 그랬던 것 같다”면서도 “아직 스물넷이고 앞으로 10년 이상 선수 생활을 하고 싶기 때문에 미래가 더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남자 1500m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라는 말엔 “타이틀에 관해 깊이 생각 안 했다”라며 “다 똑같은 선수다. 더 노력하는 선수가 더 높은 자리에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빙속괴물’ 김민석의 반려견 모모
‘빙속괴물’ 김민석의 반려견 모모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딴 김민석의 반려견 모모.
김민석 인스타그램
김민석은 15일에 열리는 남자 팀 추월 경기를 앞두고 있다.

평창올림픽에서 이승훈(IHQ), 정재원(의정부시청)과 은메달을 거머쥔 김민석은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멤버로 메달에 도전한다.

김민석은 “팀 추월에서도 4년 전의 감동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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