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기록에선 막상막하, 7전4선승제 버텨낼 체력 정신력이 관건
“휴! 살았네요”. 김가영은 27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4강전을 역전승으로 마친 뒤 기자실을 들어서며 한숨을 내쉬었다.![김가영이 27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차유람과의 여쟈프로당구(LPBA) 투어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4강전에서 스리한 뒤 활짝 웃고 있다. [PBA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3/28/SSI_20220328010818_O2.jpg)
김가영이 27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차유람과의 여쟈프로당구(LPBA) 투어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4강전에서 스리한 뒤 활짝 웃고 있다. [PBA 제공]
김가영과 스롱의 결승전은 ‘용호상박’의 형국이다. 둘은 LPBA 투어에서 나란히 통산 2승씩을 올렸다. 김가영은 지난 1월 NH농협 대회에서 25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스롱도 지난해 6월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첫 정상에 오른 뒤 12월 에버콜라겐 대회에서 투어 데뷔 2승째를 쌓았다. 2021~22시즌 가진 대회 기록에서도 둘은 엇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김가영-스롱 피아비 2021~22시즌 기록 비교
득점 성공률도 48.56%-47.3%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장타율도 3.3%-3.2%로 판박이나 다름없다. 하이런(최다 연속득점) 역시 각 7개와 8게로 차별을 두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뱅크샷 비율과 공타율도 마찬가지다.
전력이 비슷하다면 우승의 잣대는 결국 다른 변수에 달렸다. 바로 정신력이다. LPBA 투어는 4강전부터 7전4승제로 치러진다. 그만큼 체력의 소모가 많다. 김가영과 스롱은 4강전에서 나란히 4-2로 이겼지만 없는 힘까지 짜냈다. 김가영은 3시간에서 딱 4분 모자란 176분을 차유람과의 4강전에 소모했다. 스롱도 김보미를 상대로 그에 못지 않게 152분 동안 체력을 썼다.
![스롱 피아비가 27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김보미와의 여쟈프로당구(LPBA) 투어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4강전에서 목적구를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3/28/SSI_20220328153824_O2.jpg)
스롱 피아비가 27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김보미와의 여쟈프로당구(LPBA) 투어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4강전에서 목적구를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스롱도 각오를 다잡았다. 그는 김보미와의 4강전을 마친 뒤 “당구는 역시 멘털 게임이더라. 김보미 프로와는 투어에선 첫 대결이었지만 그 전에 여러번 함께 테이블에 서봤다”면서 “긴장이 안된 건 오래 됐지만 익숙하기 때문이었다. 김가영 프로와도 세 번이나 만나봤으니 이번 결승에서도 마음 편하게 치겠다. 그러다 보면 우승은 저절로 굴러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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