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US 오픈에서 우승한 게리 우들랜드. 위키피디아 캡처
뇌종양으로 투병하다 수술을 받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한 게리 우들랜드(미국)가 역경을 이겨낸 선수에게 주는 ‘용기상’을 받았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골프닷컴 등에 따르면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에서 개최될 예정인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대회를 앞두고 우들랜드에게 용기상을 수여했다.
PGA 투어 용기상은 부상이나 질병, 또는 비극적인 사건을 이겨내고 골프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인정받는 선수에게 준다.
2019년 US오픈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4차례 우승한 우들랜드는 2023년 뇌에 야구공 크기의 구멍을 뚫어 암을 제거하는 큰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자신의 투병과정을 공개했으며 새로운 자세를 찾기 위한 투병과정을 진솔하게 소개했다.
올 시즌 2025 소니 오픈을 앞두고 그는 토너먼트 골프로 인한 두통과 ‘과잉 자극’을 극복하기 위해 2024 시즌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설명하기도 했다. 우들랜드는 지난해 투어에 복귀해 26차례 대회에 출전했고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올라 복귀 후 처음 톱10에 올랐다. 올해도 그는 4차례 출전해 3번 컷을 통과했고 소니오픈에서 공동 16위에 오르는 등 순조롭게 예전의 경기력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우들랜드는 “도와준 사람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 내가 아니라 나를 도운 모든 분이 받아야 할 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알코올 중독을 극복한 크리스 커크(미국)가 용기상을 받았다. 백혈병으로 투병하다 끝내 세상을 뜬 재러드 라일(호주)과 두 번의 심장 이식 수술을 받고도 투어를 뛴 에릭 컴프턴(미국)도 용기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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