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메이저 여자단식 패권
우승 상금 260만달러 수표 받고 “현금이 아니라 다행”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을 제패했다.![이가 시비옹테크가 11일 미국 뉴욕에서 끝난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온스 자베르를 2-0으로 일축하고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깨물어 보이고 있다.[신화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9/11/SSI_20220911094654_O2.jpg)
이가 시비옹테크가 11일 미국 뉴욕에서 끝난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온스 자베르를 2-0으로 일축하고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깨물어 보이고 있다.[신화 연합뉴스]
시비옹테크는 이번 우승으로 2016년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제패한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이후 6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2개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그는 또 2008년 마리야 샤라포바(은퇴·러시아)가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만 20세 9개월에 메이저 단식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같은 횟수의 메이저 우승(21세 4개월)을 달성했다.
![이가 시비옹테크가 11일 미국 뉴욕에서 끝난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온스 자베르의 스트로크를 포핸드로 리턴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9/11/SSI_20220911094934_O2.jpg)
이가 시비옹테크가 11일 미국 뉴욕에서 끝난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온스 자베르의 스트로크를 포핸드로 리턴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그는 지난 2월 WTA 투어 카타르오픈부터 7월 윔블던까지 3라운드까지 37연승을 내달렸는데, 이는 2000년 이후 여자 테니스 최다 연승 기록이다. 윌리엄스조차 2013년 34연승을 한 것이 개인 최다 연승이었다. 시비옹테크의 37연승은 ‘21세기 최다 연승’으로 남아 있다.
시비옹테크는 또 이번 US오픈 우승으로 올해 7차례 WTA 투어 대회에서 단식 정상에 올랐으며 이는 2014년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8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이가 시비옹테크가 11일 미국 뉴욕에서 끝난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온스 자베르를 2-0으로 일축하고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확정한 뒤 코트에 털썩 주저앉아 기뻐하고 있다.[AF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9/11/SSI_20220911095202_O2.jpg)
이가 시비옹테크가 11일 미국 뉴욕에서 끝난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온스 자베르를 2-0으로 일축하고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확정한 뒤 코트에 털썩 주저앉아 기뻐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시비옹테크는 이날 1, 2세트 모두 초반에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 자베르의 첫 서브 게임을 가져와 3-0으로 달아난 시비옹테크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내주며 3-2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후 다시 3게임을 내리 따내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도 초반까지 흐름이 비슷했다. 3-0으로 앞서 나간 시비옹테크는 자베르가 3-2로 따라붙자 곧바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4-2로 간격을 벌렸다. 자베르가 다시 연달아 두 게임을 따내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시비옹테크는 타이브레이크 4-5에서 내리 세 포인트를 가져와 1시간 50분 만에 자신의 생애 세 번째 메이저 결승을 마무리했다.
![제142회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이가 시비옹테크(왼쪽)가 준우승자 온스 자베르(오른쪽), 스테이시 앨러스터 미국테니스협회 수석 집행위원과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AF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9/11/SSI_20220911101722_O2.jpg)
제142회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이가 시비옹테크(왼쪽)가 준우승자 온스 자베르(오른쪽), 스테이시 앨러스터 미국테니스협회 수석 집행위원과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그러나 리턴 게임 승률이 올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52.1%를 기록해 정규 투어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50%를 넘길 만큼 수비에 능하다.
시비옹테크는 우승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윔블던 3회전 탈락 등으로) 어려운 시기였는데 정신적으로 이를 잘 이겨낸 제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상금 260만 달러를 받으면서도 “현금이 아니라 다행이네요”라고 농담하는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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